이달 25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을 앞두고 새누리당 친박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반기문 카드'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의원은 1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새누리당에게는 변수가 아니라 상수(常數)”라고 주장했다.
“당원들의 목소리 중에 ‘(대권주자로)그 분을 꼭 모셔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있다”면서다. ‘상수’란 함수에서 변하지 않는 수로, 반 총장 영입을 대선 국면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혁신위원장에 내정된) 김용태 의원도 충청도 출신인 만큼 반 총장이 대선 후보로 나올 가능성이 짙어진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반 총장을 의식해서 만든 혁신위원장이나 비서실장은 아니고 ‘오비이락(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이 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당 내에서 키웠건 당 외에서 모셨건 당의 정강정책에 맞고, 대한민국과 새누리당의 미래에 필요하다 싶으면 어느 분이라도 모셔올 수 있다”면서 “반 총장을 모셔오는 것은 ‘우리 새누리당이나 대한민국을 위해서 좋은 선택이 아니냐’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 반 총장은 상수”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11월엔 "외치를 하는 대통령과 내치를 하는 총리(이원집정부제)"로의 '개헌론'을 꺼내 '반기문 카드'를 띄우기도 했다. 그는 ‘반기문 대통령에 친박 총리 조합이 회자되고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옳고 그르다를 떠나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라고 했다.
최근 친박계 중진인 정우택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으로서는 반 총장에 대한 기대를 많이 갖고 있다”면서 “(반 총장의 출마 가능성은) 개인적 소견으로는 반반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국민이 영화로 말하자면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하는 것처럼 기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