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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캠핑 열기…잘나가는 휴대용 피코 프로젝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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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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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내놓은 ‘UO 스마트빔 시리즈’는 누적판매량 20만대를 기록했다. [사진 SK텔레콤]

야외활동을 즐기는 이들에게 피코(Pico) 프로젝터가 인기다. 피코 프로젝터는 기존 업무용과 홈씨어터용 프로젝터와 달리 작은 크기의 휴대용 프로젝터를 말한다. 작다는 의미로 나노(10억분의 1 크기 단위)보다 작은 단위인 피코(1조분의 1)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대부분 배터리 내장형으로 전원 없이도 사용 가능하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스마트 디바이스와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영상이나 사진을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스마트폰에 연결해 어디서든 사용
한국 시장 규모 연 20만대로 커져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일본시장 조사 전문기관인 TSR은 2018년 전 세계 피코 프로젝터 누적 판매량이 13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35.5%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시장규모는 연간 20만대 정도. 업계 관계자는 “캠핑 열풍이 불면서 시장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시장성이 확인되면서 SK텔레콤·LG전자·소니 등의 대기업과 이에프아이씨·유씨넷 같은 스타트업이 피코 프로젝터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SK텔레콤이 내놓은 UO 스마트빔 시리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피코 프로젝터 제품 중 처음으로 누적 판매량 20만 대를 돌파했다. 소니는 지난해 10월 레이저 빔 스캐닝(LBS, Laser Beam Scanning) 모듈을 탑재한 MP-CL1을 출시해 소비자의 주목을 끌었다. 대기업의 제품 가격은 30만~40만원 정도다.

스타트업 이에프아이씨는 지난해 미니 레이(Mini ray)를 개발해 해외 수출에 성공했다. 27g 무게에 명함의 반절 크기와 18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 경쟁력이다. 홍콩·대만·스위스 등 11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에프아이씨 권대현 대표는 “피코 프로젝터는 향후 야외 활동 뿐만 아니라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영진 기자 cyj7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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