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할 승률 목표' 삼성, LG 꺾고 5위 유지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삼성이 중위권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다.

삼성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7-5로 이겼다. 16승17패가 된 삼성은 승률 0.485로 5위를 유지했다. 선발 윤성환은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5승(1패)째를 올렸다.

6회까지 3-2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삼성은 7회에 4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박해민의 번트안타와 구자욱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4번 최형우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승엽과 이지영의 연속 안타로 5-2까지 점수를 벌렸다. 백상원의 희생플라이와 조동찬·김재현의 연속 볼넷에 이어 배영섭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7-2로 앞서갔다. 8회에 LG가 3점을 올려 쫓아왔지만 불펜 심창민인 1과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선발 윤성환이 차분하게 잘 던졌다. 특히 오늘은 완급조절이 돋보였다. 불펜 심창민이 며칠 쉬어서 1과3분의1이닝을 책임지게 했는데 잘 던져줬다"고 말했다. 선발 윤성환은 "등판하는 경기마다 팀이 승리하는 데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에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팀이 어렵다.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매 경기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인 삼성은 올해도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시즌 초반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주축 투수인 차우찬과 콜린 벨레스터가 부상으로 로테이션에 빠져있는 게 타격이 크다. 유격수 김상수, 외야수 박한이 등도 부상으로 빠지면서 타선이 헐거워졌다. 삼성은 부상선수들이 돌아오는 날까지 5할 승률을 목표로 내걸었다. 류 감독은 "5할을 해야 5위에 들어갈 수 있다. 올해는 유독 중위권에 팀들이 몰려있는데 여기서 잘 버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무리하게 부상 선수를 올릴 생각은 없다. 류 감독은 "왼쪽 무릎 부상인 박한이가 2군에서 시합을 나가기 시작했는데, 아직 뛸 때 아프다고 한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가장 시급한 선발 차우찬, 벨레스터 등도 완전히 부상이 나을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