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김씨 의도분석에 골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김대중·김영삼씨가 정기국회때까지 민주화에 대한 여야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불행한 사태가 일어날까봐 걱정이라고 한데 대해 민정당관계자들은 『선전포고인가, 공갈협박인가』며 노골적인 불쾌감을 표시하고 18일 당직자회의후 「사제민주주의」 「제1의 공적」등의 강한용어를 망라한 강경한내용의 경고성명을 발표.
한 민정당당직자는 『두 김씨가 이런식으로 나오면 그들이 말한 그대로 「불행한 일」을 초래할것』이라며 『누가 정국을 주도하는가를 한번 보여주겠다』고 강조.
다른 당직자는 『국민들에게 이같이 겁을 주고 뒤숭숭하게 만들어 노리려는것이 과연 무엇인가』고 반문하고 『장외로 나서겠다는 선언이라면 결국 정국경색을 의도적으로 노린것 아니냐』며 두 김씨의 의도를 분석하기에 골몰.
당직자들은『이렇게 나가면 결국 판이 깨지지 않겠느냐』고 분석하고 있는데 이같은 분위기 탓인지 노태우대표위원은 18일 당연수원에서의 당원교육을 통해 『야당 일각에서 가장 비민주적인 방법으로 민주화를 내세우며 선량한 국민들에게 불안을 조성하고있다』고 비난.
또 이날 상오 확대 국·실장단 회의에서 이한동사무총장은『강력한 집권정당이라야 국민의 신뢰를 받는다』며 당조직의 상시가동체제를 역설해 묘한 여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