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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아기 배내옷으로 싸지 마세요

미주중앙

입력

배내옷으로 감싼 갓난아기들은 돌연사 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 소아과 학술지 '피디어트릭스(Pediatrics)'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담요나 배내옷으로 몸을 감싼 아기들은 유아돌연사증후군(SIDS)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레이첼 문 버지니아 약학대학 소아과 교수와 연구팀이 기존의 선행연구 자료들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전체 2519명의 유아 중 760명이 SIDS로 사망했는데 이들 가운데 17%는 배내옷으로 감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배내옷을 감싼 영아들 중에서도 엎드려 있거나 옆으로 눕혀져 있는 상태로 잠든 영아들이 정자세로 누워 있는 영아들보다 이로 인한 사망 위험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배내옷으로 감쌀 때 유아의 얼굴을 제외한 몸 전체를 감싸게 되는데 이때 엎드리거나 옆으로 누워 자는 유아들은 호흡 곤란이 올 때 손을 사용해 자세를 바꿀 수 없어 이로 인해 돌연사 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

문 교수는 이와 관련해 "배내옷에 감싸인 상태로 엎드려 있는 유아들은 그렇지 않은 유아들에 비해 13배가량 SIDS로 사망할 확률이 높다"고 밝히며 배내옷을 감싼 유아들은 반드시 정자세로 눕혀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전문가들도 "스스로 뒤집기가 가능한 나이인 4~6개월 사이의 유아들일수록 수면 중 자세를 바꿀 수 있어 배내옷으로 감싸는 행위는 더 위험하다"고 지적하며 "배내옷으로 감싼 유아의 경우 부모의 주의를 요하며, 부모와 함께 같이 자더라도 자는 시간에는 유아를 배내옷으로 감싸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한편 SIDS는 1살 이하의 영아 사망 원인 중 하나로 부검 등의 검사로 사인이 설명이 되지 않는 돌연사로 알려졌으며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한 해 동안 1500명의 아동이 SIDS로 사망했다.

이아름 기자 lee.areum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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