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영화보다 넓은 공간이라 떨려요"|연극「만선」에 첫 출연 탤런트 차화연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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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차화연양(25)이 처음으로 연극무대에 선다.
『달동네』『삼포가는길 』『행복의 조건』등 1백50여편의 TV드라머와 『야색』 『참새와 허수아비』등 4편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연극은 18∼24일 호암아트홀에서 막오르는『만선』이 최초의 무대다.
『만선』은 천승세작·임영웅 연출로 남해안 어느 어촌을 배경으로 자연과 대결하는 어민들의 굳건한 의지와 비극적 삶을 서정적이면서도 원색적으로 그린 작품.
이번 연극에서 차양은 주인공 곰치(박근형)와 구포댁(백성희)의 딸 슬슬이로 등장하는데 오빠 도삼(길용우)과 애인 연철(정동환)의 사이에서 「발랄한 연기」를 펴 보이겠다고 한다.
『첫 출연이라 떨려요. TV나 영화에 비해 공간이 너무 넓은 것 같아요. 갑자기 넓은 공간에 내던져져 있는 것처럼 느껴져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차양은 요즘 KBS제2TV의 수·목드라머『빛과 그림자』에 출연하는 것 이외에는 『만선』에만 몰두한다고. 하루 7∼8 시간씩 연습을 강행군 해온 것이 벌써 두 달째다.
『영화출연도 이번 연극 때문에 피했어요. 최선을 다하고있는데 어떤 평가가 내려질지 걱정됩니다. 이 작품을 마친 뒤에도 연기수업을 위해 연극에 계속 출연하고 싶어요.』
차양은 서울예고 무용과를 졸업한 뒤 78년6월 TBC-TV탤런트 20기생으로 데뷔했다. 연기자가 안되었더라면 무용가가 되었을 거라고 말할 정도로 아직도 무용에 관심이 깊다. 어머니 이윤숙씨(50)와 함께 서울강남구서초동 동신아파트에서 산다. <양헌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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