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사 농성 풀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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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광주사대진상조사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하며 지난10일부터 서울 인의동 신민당사에서 농성을 벌여온 전남대 삼민투위원장 강기정군 (22· 전기공학4) 과 5·l8진상규명투쟁위원장 한경양 (23· 영어교육4) 이 농성 5일 만인 14일 상오9시 스스로 농성을 풀고 부모·교수·경찰과 함께 광주로 떠났다.
강군과 한양은 농성을 풀기 전 『전남대에서 동료학생들에게 농성경과보고를 가진 뒤 광주서부경찰서에 자진 출두하겠다』 고 제의, 경찰이 이를 받아들였다.
이들은 상오9시 「신민당사를 떠나면서」라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광주사태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신민당사에 찾아왔다』 고 밝혔다.
이들은 정문 앞에서 보도진들에게 다시 성명서를 낭독한 뒤 가족2명과 함께 신민당이 제공한 서울1라1296 레코드로열 승용차 편으로 강남고속터미널로 떠났으며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 받아 당사 앞에서 대기 중이던 전남도경소속 형사 7명은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만나 고속버스 편으로 함께 광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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