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보도와 차이점] DJ 딸 존재, 경제적 지원 일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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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숨겨진 딸이라고 19일 보도한 여인의 모습.

SBS는 19일 밤 방송된 '뉴스추적'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숨겨진 딸 김△△씨가 있으며, 김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딸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왔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 내용은 본지가 입수한 '진승현 선처에 관한 호소문'의 김 전 대통령 딸에 관한 부분과 거의 일치한다.

문건에는 김홍일 의원이 김△△씨 문제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고 되어 있으나 SBS는 "김씨 모녀가 김 의원의 소개로 조풍언씨로부터 집 구입비와 생활비를 지원받았다"고 보도했다.

문건에는 또 정대철 전 의원 부분은 없지만 방송은 "정 전 의원의 부모(고 정일형.이태영씨)도 김△△씨 모녀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었으며, 이 사실을 정 전 의원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건에는 김△△씨 모녀 문제에 김대중 대통령 시절 국정원 2차장이었던 김은성씨가 깊이 개입한 것으로 되어 있으나 김씨는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김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김△△씨 모녀 문제에 대해)국정원이 직접 나서서 확인할 수도 없고, 확인할 필요도 없는 내용"이라며 "더욱이 정성홍 당시 국정원 경제과장이 내 허락 없이 김씨 모녀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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