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의 "진주" 김주성|외국감독들 눈독…스카우트 손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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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대통령컵 국제축구대회에서 새 스타가 화려하게 등장, 주목을 끌고 있다. 88올림픽팀의 김주성(김주성·21·조선대3년)-. 88팀에서 김종부(김종부·고려대)와 함께 공격의 선봉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은 최근까지 일반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숨은 보배다.

<차범근처럼 센터포드·윙 등 만능…헤딩도 능란>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기세충천한 88팀의 주역으로서 활약이 두드러져 브라질의 「마리오」감독을 비롯, 각국 임원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벨기에 리에르세팀 임원들은 유럽으로 스카우트해 갈만한 탐나는 재목이라고 평했다.
김은 견실한 기본기외에 스피드·돌파력·스태미너, 그리고 센스가 뛰어나 공격수로서 필요한 모든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
또한 슈팅이 강하고 정확하며 헤딩과 어시스트에도 능하다.
따라서 과거 차범근(차범근)과 같이 센터포워드로서 뿐만 아니라 좌우윙이나 미드필드에 이르기까지 행동반경이 매우 넓다.
이수환(이수환) 축구협회부회장은 『그리 흔치않은 혜성같은 선수다. 한국 팀의 큰 재목이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박종환(박종환)감독은 『김종부 못지 않게
김주성의 기여도가 크다. 앞으로 좀더 다듬어야겠지만 공격의 핵으로 자리를 굳힐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한국대표팀을 단일화할 경우 김주성이 최순호와 함께 선봉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김은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출신으로 국교졸업 후 서울로 전출, 중앙고를 나왔으나 별로 주목받지 못한 채 조선대로 진학했다. 그러나 박종환감독이 청소년대표팀에서 그의 가능성을 발견, 지난해 과감히 대표로 발탁했다.
머리가 매우 영리한 것이 그의 최대강점. 외아들인 탓인지 성격이 고집스러우나 오히려 그것이 강인한 승부근성의 바탕이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키 1백77㎝에 체중 72㎏의 체격. 1백m를 12초F에 달린다.
아버지 김경달(김경달·52)씨는 국제전선직원으로 있다. 【광주=박군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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