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쟁이 아닌 라이벌 의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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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교동계가 6임 김대중씨 주재로 모임을 갖고 계파결속을 표면화한데 대해 김영삼씨와 이민우총재등 상도동계가 민감한 반응.
김영삼씨의 한 측근은 『각자가 불만이 있더라도 지금은 양측이 단합해 나가야할 책무가 뚜렷하기 때문에 동교동계의 움직임을 우려하지는 않는다』면서도 6일 모임의 참석자와 대화내용을 수소문 하느라 분주.
이민우총재 주변에서도 국회가 진행중인 시점에서 계파단합대회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데 김대중씨로부터 『김영삼씨쪽만 대변한다』 눈 불평을 줄곧 들어온 처지라 몹시 신경이 쓰이는 눈치.
이총재 측은 국회대표 연설에 앞서 김대중씨를 자택으로 찾아간 것을 비롯, 양 김씨 사이에서 중간적위치를 지키려 무던히 애를 썼는데도 『김대중씨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것 같다』고 섭섭함도 표시.
또 김동영 총무는 『바로 지난 5일 동교동에 찾아가 국회상황을 소상히 보고했고 또 김대중씨도 만족해했다』며 『동교동계의 움직임은 파쟁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건전한 라이벌의식의 표출일것』이라고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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