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일리노이대 「트릭」박사|전자공학회 워크숍 참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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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국의 저명한 반도체설계 전문가의 한사람인 「티모시·트릭」박사(46·미일리노이대교수)가 전자공학회의 초청으로 우리나라에서 워크숍을 가졌다.
「트릭」박사는 일리노이대 「종합과학연구소」의 소장직을 맡고 있으며 지금까지 90여편의 논문을 발표한 전자회로 분석에 뛰어난 학자.
-세계적으로 초대규모 집적회로(VLSI)의 연구는 어디까지와 있읍니까.
-『기억소자용 반도체소자 가운데 1M(메가)짜리는 이미 실용화단계에 들어섰지요. 90년대초에는 4M용량의 VLSI가 생산될 전망입니다』
1M라면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2백56KD램의 4배.
「트리」박사는 90년대 후반에는 16M(2백만字기억)까지 갈것이라고 내다보고 한국도 전망이 밝다고 말한다.
『한국도 산업화에 성공해 상당한 수준의 반도체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읍니다. 교육수준이 높은 한국은 정부의 지원과 인력양성을 통해 2백56KD램이상의 반도체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반도체산업은 학계와 기업간의 협조가 중요한데 미국은 어떻습니까.
『미국은 40여개의 반도체회사와 40여개의 대학이 「반도체연구협회」라는 콘서시엄을 형성하고 있읍니다.
이 협회를 통해 기업은 대학에 매년8천만달러이상의 연구비를 제공하지요. 협회는 연구의 중복을 피할수 있게 각종 회원에게 제공해 줍니다』
-한국과 같은 중진기술국가에서 반도체산업이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VLSI 분야에서 전혀 새로운 반도체를 개발한다는것은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라도 어려운 일이지요. 따라서 한국은 우선 기존제품중에서 잘선택해 수율제고로 단가를 떨어뜨리는 방법을 택하는것이 좋다고 봅니다. <장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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