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속공의 1인자 이선 여자탁구 새기수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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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새롭게 출발한 한국여자탁구의 새기수로 10대신인 이선(19·부산 코카콜라)이 등장했다.
오는 28일부터 6일간 벌어지는 제1회 서울 마스터즈그랑프리 탁구대회에서 88년을 겨냥한 그의 세계도전 가능성을 테스트 받는다.
현 세계챔피언인 중공의「장·지아량」을 포함한 중공선수 5명, 전 월드컵챔피언인 「클람파르」(헝가리) 를 비롯한 6명의 동구권선수등 세계상위랭커 28명(남16, 여12) 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 한국은 모두 5명이 출전한다.
그 가운데 김완 김기택 안재형 양영자는 대표팀 주전으로서 당연히 예상됐던 출전이나 이선은 이례적인 케이스.
협회는 한국랭킹 2위인 윤경미 (경희대)를 제치고 이선을 추천한 것이다.
이것은 당장 이번 대회에서의 성적을 겨냥한 것이라기보다 86·88등 커다란 국제대회를 앞두고 세대교체의 선봉장인 「비밀병기」이선을 키워야겠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명지여고 시절 여고탁구를 모조리 휩쓸었으며 3학년이던 지난해12월 국내최강자를 가리는 종합선수권대회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가대표로 선발됐던 이선은 그후 평가전에서도 실업선배들을 모두 꺾고 1위에 올랐었다.
지난1월 첫 성인국제무대(웨일즈 오픈)에서 중공을 꺾고 단체전 우승을 따낸 실력을 인정받아 지난4월 외테보리 세계선수권대회 한국대표로 출전했으나 단체전에선 계속 벤치만 지켰고 개인단식에 출전, 1회전에서 헝가리의 신예 「바토르피」에 3-1로 져 탈락했었다.
『국제대회 경험의 부족으로 있을수 있는 일』이라는 주위의 위로에도 불구, 자존심이 몹시 상했던 이선은 다시 이를 악물며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전대표팀 감독 김충용씨는 『영자, 경미외에는 역시 이선밖에 없다. 빠른 박자 전진속공은 국내 최고수준이다. 다만 기술적 정확도와 서브의 다양성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동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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