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미-북한 관계개선 도울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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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최근 신의주에서의 북한 김일성과 중공 호요방의 회답을 계기로 중공이 미·일측에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적극 종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21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4∼6일까지의 신의주회담에서 중공은 북한의 소련경사를 막기위해 군사원조약속 외에 북한의 대미접촉을 적극 주서하겠다는 약속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중공은 특히 소련의「고르바초프」신지도체제가 북한의 전략 지정학적 가치를 대미 견제라는 세계전략적 차윈으로 격상시겨 대북한관계를 새롭게 구축 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시하고 그 댓가로 대미관계개선을 다짐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예견되는 것이라고 소식통은 분석했다.
소련과 북한의 군사관계는 최근 특히 긴밀해져 ▲지난해 말부터 소련전투기가 북한영공을 횡단비행하고 ▲미그23기 10대가 북한을 방문하는가하면, 미그23기의 대북한수출 가능성이 커지고 소련잠수함이 북한기지에 출몰하는등의 새로운 움직임이 있어 중공이 이에 대응하기위한 방편의 하나로 북한의 대외전략 핵심목표인 대미관계개선을 다짐했을 가능성이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소식통은 2차남북 경제회담에서 북한이 실직적인 논의는 하지않으면서 회담자체를 결렬시기지 않은 것도 대미관계개선을 염두에 둔것이며 이를 근거로 중공은 미국에 북한과의 관계개선이 없으면 북한의 소련경사가 가속화될 것이란 점을 들어 기왕에 미국이 평행원칙을 제기한만큼 한·중공수준에서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종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식통은 현재 한미결속과 한·미·일의 관계긴밀화 분위기로 미루어 미국이 한국을 제쳐놓고 북한과 접촉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못박고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평형원칙의 폭과 질을 검토해 신축성 있는 자세를 가져야하며, 새로 전개될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수 있는 다각적인 빙안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중공수뇌|매년 상호방문|일지들 보도>
【동경=신성순특파원】북한과 중공은 공식·비공식으로 양국수뇌가 해마다 한번씩 상호 방문하기로 합의를 보고 있으며 지난 5월초에 있었던 호요방중공당 총서기의 북한방문도 그 일환으로서의 공식방문이었음이 밝혀졌다고 21자 일본의 신문들이 북경발기사로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20일 북한방문단을 이끌고 평양으로 가는도중 북경에 들른「다나베」(전변성)일본 사회당 서기장에게 교석중공당조직부장(중앙위원회서기후보)이 밝힌 것으로, 교석은 또 중공과 북한은 아주 기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일본신문들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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