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 생명 빼앗은 ‘세퓨’ 영세업자가 만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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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1년에 시판돼 최소 14명의 생명을 앗은(정부 조사 기준) 가습기 살균제 ‘세퓨’가 영세업자에 의해 주먹구구식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에 따르면 세퓨 제조·판매사의 전 대표 오모씨는 28일 검찰에서 “기존에 출시된 살균제 등 자료를 참고해 내가 제품을 직접 만들었다. 흡입 독성 실험 등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환경부는 29일 “피해 인정 범위를 확대해 비염·기관지염 등 경증 피해와 기관지·심혈관계 등 폐 이외의 장기에 대해서도 피해 판정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 폐질환에 초점을 둬왔으나 가습기 살균제 조사·판정위원회에 폐 이외 질환 검토 소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성시윤·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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