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저술인협회심포지엄서 지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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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 11일 열린 한국과학저술인협회의 「2000년대를 향한 발전적 과학교육」심포지엄에서 박승재교수 (서울대사대물리교육과) 는 일부 고교생을 조사한 결과대상자의 84%가 고교입학후 교과서나 참고서 이외에는 1권의 과학서적도 읽지 않았으며 그나마 본책은 예언집·심령과학책등이었다고 밝혔다. 또 고학년이 될 수록 과학에 홍미를 잃는게 전반적인 반응이었다는 것.
박교수는 조사결과 50∼65명의 과밀학급에다 47%의 학교가 문교부기준에 맞는 실험실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입시제도가 올바른 과학교육을 저해해 실험교육은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밝히고 실제로 고교교사의 65%가 실험실습은 학력고사와 무관하거나 오히려 입시공부에 지장을 준다고 응답했다는 점을 들었다.
조사에서 고등학생의 81%는 한 학기에 실험을 1∼2번, 또는 전혀 해본 경험이 없었다. 그러나 중·고생의 93%는 실험을 하고싶다고 응답했다. 따라서 박교수는 이들의 창의력과 창조력을 키워주는 과학교육 개선방안을 범국가·정부차원에서 강구, 이공계 대학출신을 각급학교에 배치해 변역의무를 대신케 하는등 과감한 시책을 전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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