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근로자 절반 월급 200만원 아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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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하반기 임금 수준별 임금근로자 비중 [자료 통계청]

국내 근로자 절반이 200만원에 못미치는 월급을 받으며 일하고 있다.

27일 통계청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7~12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자(1952만7000명) 가운데 월 임금을 200만원 아래로 받는 비중은 47.4%였다. 100만~200만원이 35.0%였고 100만원 미만도 12.4%를 차지했다. 2014년 하반기 월 임금 2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율은 49.5%였다. 1년 전에 비해 2.1%포인트 소폭 비율이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임금근로자 절반은 200만원에 못미치는 급여를 받았다.

지난해 하반기 월 임금 200만~300만원을 받은 근로자는 26.0%였고, 300만~400만원은 13.7%, 400만원 이상은 12.8%였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의 임금 수준이 가장 낮았다. 농림어업 임금근로자 중에 83.8%는 월급이 200만원 밑이었다.

200만원 미만의 임근근로자가 다음으로 많은 직종은 숙박·음식업(81.4%)이었고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66.8%),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65.5%) 등이 뒤를 이었다. 농림어업과 숙박ㆍ음식업 중심인 자영업자의 임금 수준이 낮은 편이었다.

반대로 월 300만원 이상을 버는 임금근로자가 가장 많은 직종은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었다. 50.8%로 절반 이상이 300만원 넘게 월급으로 받았다. 2위는 공공행정 및 국방·사회보장행정업으로, 47.5%가 월 급여를 300만원 이상 받았다. 다음은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으로 월 임금 300만원 이상 비중이 47.4%였다. 제조업은 33.6%로 네 번째였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공무원, 공공기관 종사자는 전문직 다음으로 급여 수준이 높았다. ‘공시족(공무원 시험 응시자) 쏠림’은 이유 있는 현상이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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