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시티, EPL 첫 우승까지 '매직넘버 2'…마레즈는 PFA 올해의 선수상

중앙일보

입력

사상 첫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레스터시티가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레스터시티는 25일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시티와의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경기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승점 76점(22승10무3패)을 기록한 레스터시티는 1경기를 덜 치른 토트넘(승점 68)과의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3경기를 남긴 레스터시티는 앞으로 2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됐다.

레스터시티는 지난 34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주득점원 제이미 바디의 부재 속에 스완지시티와 상대했다. 그러나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선 레스터시티는 전반 10분 상대 수비를 틈타 리야드 마레즈가 선제골을 넣으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어 전반 30분 공격수 레오나르도 우조아가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넣으면서 전반에만 2-0으로 앞섰다. 우조아는 후반 15분 승부를 가르는 쐐기골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레스터시티는 후반 40분 마크 알브라이턴까지 추가골을 넣으면서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후반 31분 길피 시구르드손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스완지시티 미드필더 기성용은 약 1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레스터시티에선 이날 경사도 있었다. 이날 선제골을 넣은 마레즈가 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PFA)에서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에 뽑혔기 때문이다. 마레즈는 올 시즌 리그 33경기 17골 1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선전에 힘을 보탰다. 이날 마레즈는 경기 후 구단에서 제공한 헬리콥터를 타고 시상식장이 있는 런던으로 이동해 행사에 참가하기도 했다. 마레즈는 "팀의 정신에서 나온 상이다. 더욱 팀에 헌신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