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주택난해소"는 말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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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무주택자로서 목동 신시가지 개발을 주시해 왔다.
시에서 목동지역 아파트를 분양했지만 1차도 미달, 2차의 2∼6공구 분양은 42%가 미달이어서 잔여분을 3순위자에게 분양하고도 9백여 가구가 남아 19.7%가 3차 분양까지 미뤄진 것으로 알고있다. 서민들이 넘볼 수 없는 큰 규모의 아파트여서 별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4월15일 분양한 국민주택규모 아파트는 27평형이 다음날 분양이 마감됐고 18일 분양한 20평형에는 4천6백여명의 신청자가 몰려 무려 1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한다.
목동개발사업부에 전화문의로 이런 내용을 들은 나는 허탈상태에 빠져버렸다.
이번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분양에서도 나타났듯이 당국은 서민들이 원하는 국민주택규모의 주택건설을 외면하고 넘보기 힘든 대규모 아파트를 지어 돈벌이에 나선 듯한 느낌이 든다.
주택난 해소를 위해서는 필요이상으로 큰 주택보다는 서민도 살수 있는 국민주택규모의 주택을 많이 지어 공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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