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 구역 다툼에…선박 보복운항 한 50대 선장 붙잡혀

중앙일보

입력

어업 구역을 두고 다른 어선과 승강이를 벌이던 50대 선장이 바다에서 상대 어선을 뒤따라가 들이받는 등 보복 운항을 해 해경에 붙잡혔다.

경북 포항해양경비안전서는 22일 보복 운항으로 상대 배를 부수고 선원들을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 혐의)로 대게 잡이 어선 선장 박모(5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자신의 대게 잡이 어선을 타고 지난 1월17일 오전 7시40분쯤 경북 영덕군 인근 해상에서 통발을 투망하던 중 포항 구룡포에서 출항한 다른 대게 잡이 어선과 시비가 붙었다. 어업 구역 다툼이었다. 말다툼을 한창 하던 중 구룡포 대게 잡이 어선 선장(56)이 그 자리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화가 난 박씨는 그대로 어선을 몰고 구룡포 어선을 3㎞ 가까이 뒤따라가 배를 들이받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이 충격으로 구룡포 대게 잡이 어선에 타고 있던 4명의 선원이 전치 2주에 상당하는 타박상 등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포항=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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