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국 교육 관계자 "한국 외국어·실용교육, 배울 점 많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21일 최영철 서경대 총장(아랫줄 일곱번째)과 양융 중국 구이저우성 교육청 부청장(오른쪽) 등 중국 교육관계자들이 서경대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중국 관계자들은 이날 서경대와 대일외고, 대일관광고에서 실용교육, 외국어 수업을 참관했다. [사진 서경대]

“외국어·실용음악 교육은 당장 중국 대학에 참고할 만한 대목이 많네요. 놀랐습니다.”

중국 구이저우성 교육계 관계자들 한국 방문
서경대·대일외고·대일관광고서 수업 참관

21일 서울 성북구 대일외국어고·대일관광고·서경대를 방문한 중국 교육계 인사들의 소감이다. 이날 중국 구이저우(貴州)성의 교육청 부청장과 성 내 10여 개 대학총장 등 30여 명이 서경대 등을 방문했다.

이날 한국 학교를 둘러 본 중국 관계자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실용 교육이 절박한 상황이다. 한국 고등학교, 대학교의 실용교육을 배우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중국 남서부의 구이저우성은 인구가 3000만 명이 넘는다. 개발이 늦어 도-농간 빈부 격차가 크고 취업률이 낮은 편이다.

중국 교육계 관계자들은 두 고교의 수업을 참관하고 서경대 실용음악학과의 녹음실 설비 등을 둘러봤다. 가수 애프터스쿨의 가희(연극영화학부), 지난해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 준우승자인 정승환(실용음악학과), 모델 김기범(공연예술학부 모델연기) 등이 재학 중인 서경대는 실용음악학과·공연예술학부·문화콘텐츠학부 등의 인기가 높다. 지난해 실용음악학과, 공연예술학부(연기)의 경쟁률은 각각 407:1, 99:1에 이르렀다.

양융 구이저우성 교육청 부청장은 “중국에 비해 실용교과 과목이 세분화 돼 있고 수준이 높아 학생들의 다양한 취향과 적성에 맞춘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에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정창 구이저우대 총장은 “당장 우리 대학에 응용하고 참고할만한 대목이 많다. 대학 간의 교류를 늘려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최영철 서경대 총장은 “우리 대학의 강점은 케이팝(K-POP), 댄스, 미용 등에 있다. 구이저우성과의 교육교류에 힘쓰겠다”고 답했다. 진세근 서경대 홍보실장(문화콘텐트학부 초빙교수)은 “한국 드라마·춤 등이 인기를 끌면서 중국에서도 ‘한류’의 시작점으로 실용교육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