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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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0년 후의 내 얼굴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컴퓨터의 응용 기술은 세월에 따라 변하는 사람의 얼굴을 미리 합성해 보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5년여전 미뉴욕 소호 지구에서 「에이던·패츠」 군(당시 만 5살·사진(좌))이 학교버스를 기다리던 정류장에서 유괴됐다.
「패츠」 군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경찰은 현재의 「패츠」 군의 모습을 TV로 방영, 시민 제보를 기대해 보자는 방향으로 수사 방침을 굳혔다.
이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낸시·버슨」 여사의「개념 형성 아티스트」라는 컴퓨터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했기 때문.
「버슨」 여사는 TV카메라로 얼굴을 촬영, 각종의 시각 정보를 컴퓨터 언어인 디지틀 신호로 바꿔 주고, 여기다 얼굴을 이루는 각종 요소가 나이를 더해 감에 따라 변화하는 패턴을 합쳐 미래의 얼굴을 만들어내는 페이스 시스팀사를 운영하고 있다.
경찰은 플로리다주에서 유괴된 소년의 컴퓨터 합성 얼굴을 방영, 시민의 많은 제보를 받은데 힘입어 「버슨」 여사에 부탁, 「패츠」 군이 11살이 된 현재의 모습(사진(우))을 만들어 냈다.
이 방법은 성형수술을 앞두고 수술 후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될까를 미리 보고 수술 형태를 선택하는데도 이용되고 있다. <옴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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