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 순천지청 기업·대학 손 잡고 비행 청소년 예술치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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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톡톡’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예술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 GS칼텍스]

GS칼텍스가 전남 동부지역에 사는 비행 청소년들을 위한 예술치유 사업을 벌인다.

GS칼텍스는 14일 “광주지검 순천지청과의 업무협약에 따라 이달 말부터 이화여대 대학원과 함께 비행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마음톡톡 예술치유’사업을 한다”고 밝혔다. 마음톡톡 예술치유는 음악을 활용해 보호관찰이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청소년을 치료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김병열 GS칼텍스 사장은 지난 12일 문찬석 광주지검 순천지청장과 ‘마음톡톡 예술치유 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에는 이화여대 대학원 정현주(음악치료학과) 교수가 참석해 검찰·기업·대학의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예술치유는 이화여대 대학원의 음악치료사가 주 1~2회씩 15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해당 학과는 2013년부터 서울서부지검에서 위기 청소년을 위한 음악치유를 통해 청소년들의 재범률을 15.4%까지 낮췄다. 현재 국내 소년범들의 재범률은 50%대에 달한다. 치유 대상은 여수와 순천·광양 등 전남 동부지역에 사는 청소년들이다.

기타·드럼 연주나 작사·작곡을 통한 치유활동에는 기존 ‘마음톡톡’ 프로그램의 운영 노하우가 활용된다. ‘마음톡톡’은 GS칼텍스가 학교 부적응과 따돌림으로 심적 고통을 겪어온 아이들을 예술로 치료하기 위해 2013년부터 해온 사업이다. 지난 3년간 7400여 명의 아이들이 집단 예술활동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음악 치유는 억눌리거나 공격적인 감정을 해소하고 긍정적인 자아를 형성케 하는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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