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선수 속출…각 구단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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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프로야구 6개 구단이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 팀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는 스타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어 프로야구는 시즌 초반부터 예측밖의 승부가 속출하면서 각구단 사령탑들은 타선과 수비에서 이 둘의 구멍을 메우기 위해 심각한 딜레머에 빠져 있다.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선수는 해태 에이스 이상윤(이상윤)을 비롯, 삼미 포수이자 4번 타자인 김진우(금진우), MBC 투수 오영일(오영일)과 김봉근(금봉근), OB 유격수 한대화(한대화), 삼성 유격수 오대석(오대석)등.
이들은 모두 투수이거나 팀의 4번타자 또는 내야 수비의 핵인 유격수들이어서 각 구단에 엄청난 전력 차질을 가져오고 있다.
이상윤·오영일·김봉근 등은 어깨 부상으로 제대로 연습을 하지 못한 상태이고 김진우와 오대석은 시범 경기에서 허리와 발 등 부상이며 한대화는 간염의 후유증으로 출전치 못하고 있다.
삼성의 경우 유격수 오대석의 결장으로 아마 국가 대표 부동의 3루수이던 신인 김용국(금용국)과 정진호가 이 자리를 번갈아 메우고 있으나 콤비 플레이가 되지 않아 내야 수비에 큰 혼란을 빚고 있으며 삼미 또한 김진우의 결장으로 김호근(금호량)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올 시즌부터 종합 승률 제로 경기 방식이 바뀜에 따라 부상 선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올해 프로야구 판도는 어느 팀이 부상병 없는 팀으로 선수 관리를 하느냐에 따라 우승 변수가 바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이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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