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공과대학 속옷차림 공연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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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화면 캡쳐]

충남대 공과대학 학생회가 주관한 행사에서 남학생 10여 명이 속옷만 입고 공연을 펼쳐 논란이 일고 있다.

발단은 지난 8일 충남대 노천극장에서 열린 공과대학 신입생 환영식. 해오름식이리고 부르는 행사에서 남학생 10여 명이 속옷만 입고 무대에 올라 춤을 췄다.

이들은 ‘냉장고를 열어봐라~ 고추참치 꺼내 먹어라’ 등 선정적인 가사가 담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속옷 앞면에는 참치 캔 등으로 보이는 물건을 붙여 성희롱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충남대 학생들 사이에선 “학내 공식행사에서 이런 공연을 진행한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는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신입생 환영식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장기자랑을 변질되고 있다며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공과대학은 지난해 3월 대학 인근 번화가에서 군가를 개사해 부르며 구보를 해 상인과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충남대 학보사인 충대신문은 지난 12일 ‘학내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이라며 공과대학 해오름식 공연장면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충대신문은 페이스북에서 “해오름식이 본 목적을 잃고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장기자랑으로 변질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사진이 공개된 뒤 SNS 상에서는 비판 의견과 함께 학교 이미지 실추를 우려하거나 일부 학생들의 행위를 확대 해석하지 말라는 등의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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