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우드 제물포입항 모습 재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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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백년전 그날 그부두서…증손자가 대역
해풍이 제법 쌀쌀한 5일상오9시 인천연안부두 제2도크. 한국땅에 기독교전파의 씨앗을 뿌리기 시작한 미국장로교 「호리스·G·언더우드」(한국명 원두우)목사가 1백년전인 1885년4월5일 제물포항에 도착하는 모습이 재현됐다. 재현의 주인공은 원두우목사의 증손자 원한응박사 (32·미국명「윌리엄·D·언더우드」-.
예수교장로회(합동)가 한국기독교 1백주년기념행사의 하나로 원씨 문중의 26명을 초청해 펼친 1백년전 그날의 「언더우드」목사 입국재현은 이번 부활절(7일)의 의미를 한층 돋보이게 했다. 원한응씨의 인천항 입항재현은 증조부가 했던 대로 내항에 정박한 화물선으로부터 접안용 선박으로 갈아타고 부두에 도착했다. 화물선에서 내리는 원씨는 왼손에 『성경』을 들고 밝은 표징을 지으며 보트에 옮겨 탔다.
현재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고있는 원씨를 재현의 주역으로 선정한 것은 그가 증조부 원두우 목사를 가장 많이 닯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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