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치고 장구치고…김성한 1인3역|해태, 적지서 롯데에 설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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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북치고 장구치며 1인3역을 해낸 김성한의 빛나는 활약으로 해태타이거즈가 적지 부산에서 라이벌 롯데자이언츠에 10-3으로 대승, 지난2일 광주에서의 6-1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해태는 5일경기에서 올시즌 첫전원안타를 기록하면서 4회초 4번 김봉연의 3점홈런 등 무려 18안타를 폭발시켜 낙승을 거두었다.
해태3번 김성한은 1루수에서 3회부터는 선발 김용남에 이어 투수로 등판, 23명의 타자를 맞아 2안타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김성한은 타자로서도 이날 5타수4안타2득점에 1타점을 기록해 투타에서 맹활약을 보였다.
김성한은 역시 팔방미인.
82년에도 김은 마운드에나서 26게임에서 10승5패1세이브, 83년엔 4게임, 1승1패를 기록했었다.
김의 타격성적은 82년 타율10위, 홈런3위, 83년엔 타율3위. 그러나 타자로만 전념했던 지난해엔 타율23위로 떨어졌었다.
결국 김응룡 감독은 피곤해야 잘한다는 그의 특성을 살리려는 의도에선지 이번 시즌엔 다시 1인3역을 맡겨 효과를 보게된 것.
한편 동대문구장에서 올시즌 첫 야간경기로 벌어진 경기에서는 OB베어즈가 7회말 2사후에 4번 신경식의 우전안타, 5번 이종도의 사구에 이은 6번 유지원의 결승 2타점 우월 3루타로 삼미에 5-3으로 신승했다.
또 대구경기에서는 첫지방 나들이에 나선 MBC청룡이 홈팀삼성에 14안타로 10점을 뽑아 10-3으로 대승했다.
이로써 OB가 3승1패로 선두에 나섰고 해태·MBC·삼성·롯데가 2승 2패로 공동2위, 그리고 삼미가 1승3패로 최하위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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