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혈제 국내개발에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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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그동안 전량 외국수입에만 의존해오던 지혈제가 국내기술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 부설 유전공학센터 소장 한문희박사가 지난해 하반기 개발에 착수, 최근에 성공한 지혈제는 그동안 수임가격이 비싸 수술용등 특수용도에만 쓰이던것 우리나라는 매년 2백만달러상당의 지혈제를 수입해 쓰고 있으며 수입가격은 5천단위 (1백50mg) 당 l5달러선이었으나 국내 생산이 가능하게 됨에따라 가격이 절반수준으로 낮아지게 됐다.
한박사가 개발한 국산지혈제는 소의 피에서 혈액응고효소인 프롬빈 (Phrombin) 을 추출, 이를 분말형태나 액체형태로 만들어 제품화하는 것이다.
모든 동물의 피에는 혈액응고제가 있으나, 특히 소의 피를 추출원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한박사는 소의혈액응고효소가 생화학적으로 인체에 가장 잘맞는 것이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산지혈제의 개발은 과기원이 중소기업기술지원의 일환으로 실시하고있는 위탁연구과제로 이연합성공업기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한박사가 개발하게 된것이다.
이연합성은 혈액응고제 추출기술을 과기원으로부터 전수받아 최근 제품화에 착수, 올해안으로 상품화할 예정이다.
지혈제의 국산화에따라 그동안 가격이 비싸 특수용에만 쓰였던 지혈제의 수요가 가정용및 군비상용등으로늘어나게 될것으로 보인다.
한박사는 이번 개발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국책연구과제로 선정된 유전공학기법에의한 지혈제 생산기술개발을 내년중으로 완성해 가격이 더욱 싼 지혈제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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