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에도 "패션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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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식기에도 패션의 흐름이 두드러진 요즈음이다. 한때 크리스틀 컵, 백자 반상기 세트가 중류층이상 가정에서 크게 유행하더니 최근에는 쇠뼈가루를 50%정도 흙에 석어 구웠다는 본 차이나가 인기다.
종래의 국그릇·밥그릇 중심에서 직경이 25cm가 넘는 한·양식겸용의 접시류·찻잔등이 많이 쓰이고 있다. 화려한 프린트, 기하학적인 선처리가 된것도 많다.
지루한 겨울을 보낸후 무언가 식탁에 변화를 불어 넣고 싶어지는 요즈음 롯데 백화점 7층에서 그릇전이 열려 크리스틀과 유리제품·패션 도자기등 1천1백여 종류가 전시, 판매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모으는 것은 투명하고 아름다와 음식맛을 돋우는 유리그릇들. 보통유리와 그보다 투영도가 높은 이른바 세미 크리스틀, 크리스틀등 세종류가 있다.
유리제품은 직경 11cm 정도 볼이 7백원, 직경 20cm 정도1인용 샐러드접시가 1천1백원. 주스 컵 1개 7백원 같은 디자인, 같은 크기일 경우 세미 크리스틀은 유리의 2배, 크리스틀은 다시 세미크리스틀의 2배 값이다.
레인지·오븐이 점차 보급됨에 따라 그 속에 넣어 요리할수 있는 내열유리도 널리 보급되고 있다.
크리스틀의 높은 투명도는 산화연의 배합때문인데, 고급품일수록 육중한 무게가 있고 가볍게 두드리면 경쾌한 소리가 난다.
본 차이나는 일반 자기에 비해 감촉이 좋고 잘 깨지지않으며 보온성이 높다. 일반자기제품보다 값이 3, 4배높아 2인용 찻잔 세트가 1만3천원선. 이번 그릇전에서는 크리스틀 컵등 세트로만 팔던 것을 낱개로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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