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대통령 된다면 … 신문 1면엔 이민자 곧 추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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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글로브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가정해 가상 제작한 1년 후의 신문 지면. [사진 보스턴글로브]

도널드 트럼프가 실제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보스톤글로브는 9일(현지시간)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가정 하에, 가상의 2017년 4월 9일자 신문 1면을 제작했다. 가상 지면은 ‘공화당은 트럼프를 막아야 한다’는 사설에 첨부됐다.

보스턴글로브 내년 지면 가상 제작
애완견 이름 ‘펑리위안’ … 미·중 마찰

지면엔 그의 공약과 발언으로 미루어 예상할 수 있는 가상의 정치·경제·외교적 사건이 실렸다. 머리기사는 ‘이민자 추방 곧 시작’이라는 기사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이민·세관집행국 인력을 3배 늘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과 함께 “불법이민자를 ‘머리가 핑핑 돌도록’ 신속하게 추방하겠다”고 연설 중인 트럼프의 사진이 곁들여졌다. 트럼프의 실언으로 중국과 외교 마찰을 빚고 있다는 기사도 실렸다. 트럼프가 자신의 애견인 샤페이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의 이름을 붙인 사실을 트위터에 올려 미·중 관계가 악화됐다는 것이다. 이슬람국가(IS) 대원의 친척들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미군 병사들이 거부하고 있다는 내용도 실렸다.

한편 9일(현지시간) 공화당 경선이 열린 콜로라도에서는 크루즈가 대의원 13명을 모두 차지하며 트럼프를 압박했다. 사전 확보한 대의원 21명을 포함하면 콜로라도에서 34대 0의 압승이다. 민주당의 와이오밍주 경선에서는 샌더스가 55.7%를 득표해 44.3%를 얻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이겼다.

홍주희·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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