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모드' 들어간 새누리 뮤비 '반다송' 공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6일 밤 긴급회의를 열어 ‘야당 심판론’에서 ‘반성 모드’로 선거 콘셉트를 바꾼 새누리당이 ‘반성과 다짐의 노래’(반다송) 뮤직비디오(MV)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가수 윤형주의 노래 ‘연가’의 가사를 바꿔 만든 ‘반다송’ MV는 청년 당원들이 “국회 보습 보면 참 답답해요. 알바도 이렇게 하면 바로 짤려요”라고 노래를 부르면, 당 선거대책위 지도부가 심각한 표정으로 “안 싸울게요. 일할게요”와 같은 후렴구를 따라 부르는 형식이다.

기사 이미지

[사진 유튜브 영상 캡쳐]

반다송을 기획한 조동원 홍보본부장은 “화난 국민들의 마음을 어떻게 풀어드릴까 고민하다가 당내 갈등의 중심에 있었던 주요인사들이 함께 진심을 담아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여 드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사과와 반성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반론도 나왔던 게 사실”이라며 “그래도 고개 빳빳이 들고 잘난 척 하는 것 보다는 계속 사죄하는 편이 낫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반다송은 새누리당의 자체 판세 분석 결과 ‘과반(150석) 붕괴론’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데서 나왔다. 특히 새누리당의 ‘의석 텃밭’인 대구에서도 12개 지역구 중 6곳에서 야권ㆍ무소속 후보와 경합하거나 열세인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전통적 지지자들이 차마 야당을 찍지는 못하고 투표 포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며 “우리 당은 당분간 사전투표 독려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반다송’ 가사 전문----

지금 국회 모습보면 가슴이 참 답답해요
알바도 이렇게 하면 지금 바로 짤려요
정신차려요 (차릴께요)
싸우지마요 (안싸울께요)
일하세요 (일할게요)
잘하세요 (잘할게요)
국민은 갑이요
국회는 을 ~
국민은 갑이요
국회는 을 ~
편갈라서 싸워대니 모두다 화가 났어요
한발씩만 물러나서 다시한번 힘차게
정신차려요 (차릴께요)
싸우지마요 (안싸울께요)
일하세요 (일할게요)
잘하세요 (잘할게요)
국민은 갑이요
국회는 을 ~
국민은 갑이요
국회는 을 ~
정신차려요(차릴께요)
싸우지마요 (안싸울께요)
국민은 갑이요
국회는 을 ~



최선욱기자 isotop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