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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키즈·에쓰-오일토탈 '엔젤 아이즈 캠페인'…어린이 통학버스 사고 막는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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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일 오후 7시경 충북 청주시의 한 아파트 단지. 어둠이 짙게 드리운 단지로 노란색 태권도 학원 차 1대가 들어왔다. 아파트 현관 앞에 잠시 멈춰 아이를 내려준 차는 이내 비상깜빡이를 켜고 다시 후진해 돌아왔다.

차디찬 길바닥에는 조수석에서 내렸던 엄모(9ㆍ사망)군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차량 앞을 가로질러 가려던 엄 군을 운전기사가 미처 보지 못하고 출발해 벌어진 사고였다. 당시 이 학원 차량에는 보호자나 인솔자 없이 아이 4명만 타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통학버스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3년 전인 2013년, 당시 3세이던 김세림 양이 통학버스에 치여 숨진 것을 계기로 이른바 ‘세림이법’이 제정돼 어린이통학차량 안전 의무가 강화됐지만 크고 작은 안전사고는 지금도 벌어지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통학버스 사고로 2000여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한다.

세이프키즈 한국법인(공동대표 송자ㆍ황의호ㆍ박희종)과 에쓰-오일토탈윤활유(대표 파스칼 리고)는 2010년 어린이 통학버스 사고 예방 캠페인을 시작했다. ‘수호천사와 같은 눈으로 어린이를 지켜보자’는 뜻의 ‘엔젤 아이즈 캠페인’이다. 올해로 7년째다. 두 기업은 6일 ‘2016엔젤 아이즈 캠페인’ 시작을 기념해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도토리어린이집(원장 정수현)’에서 기증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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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자 세이프키즈코리아 대표(뒷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와 파스칼 리고 에쓰-오일토탈윤활유 대표(뒷줄 왼쪽에서 네 번째)가 ‘엔젤 아이즈 캠페인’에 참여한 도토리어린이집(원장 정수현) 어린이들과 함께 안전키트가 장착된 통학버스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캠페인은 크게 두 갈래다. 통학차량에 대한 안전장치 지원과 아이 및 운전자 교육. 지난 7년간 어린이 교육기관 334곳(통학버스 334대)에 후방카메라와 모니터, 후방감지기 등 ‘엔젤 안전 키트’가 지원됐다. 파스칼 리고 에쓰-오일토탈윤활유 대표는 “올해도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의 어린이 교육기관을 선정해 추가로 50여개 기관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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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자 세이프키즈코리아(Safe Kids Korea) 대표(왼쪽에서 첫번째)와 파스칼 리고 에쓰-오일토탈윤활유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 김동수 에쓰-오일토탈유활유 부사장(오른쪽에서 첫번째)는 6일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도토리어린이집(원장 정수현, 왼쪽에서 두 번째)에서 ‘엔젤 아이즈’ 기증식을 진행했다.

어린이 통학버스는 현행법상 신고 대상이다. 차량 외부 색상은 무조건 노란색이어야 한다. 어린이 신체에 맞는 조절 가능한 좌석 안전띠도 필수다. 승하차를 돕는 안전장치(승강구 발판,  경광등, 어린이보호표지판 등)도 갖춰야 한다. 운전자의 안전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후방카메라와 후진경고장치, 광각후사경도 차량 신고 요건에 추가됐다.

두 기업은 아이들은 물론, 운전자와 교사 등 성인들을 위한 교육도 진행한다. “교육 자료의 부족과 교사의 전문성 부족으로 그 중 71.9%는 교육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서다.

지난해 세이프키즈가 99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기관 모두 ‘어린이 대상의 통학버스 안전교육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두 기업은 경찰청과 함께 공동 개발한 ‘통학버스 안전교육 애니메이션’을 어린이 교육에 쓰고 있다.

운전자나 교사 등 어른들을 위해선 안전수칙이 담긴 메시지 보드를 배포 중이다. 올해 2월 1일부터 어린이 통학버스 법규 위반 단속이 실시됐지만, 관련 규칙을 모르는 운전자가 많다. '어린이 통학버스를 추월해선 안 된다', '아이들이 버스에서 타고 내릴 때는 뒤따르던 차량 모두 멈춰 기다려야 한다' 등이다. 이를 어기면 10만원의 범칙금과 벌점 30점이 부과된다.

송자 세이프키즈 공동대표는 “통학버스 신고 의무화(2015년 1월부터 시행), 어린이통학차량의 안전 의무를 대폭 강화한 소위 ’세림이법’ 등 정부차원에서도 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므로 통학버스로 인한 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이프키즈는 어린이안전 증진을 목표로 활동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기구로 1988년 미국 워싱턴DC에서 국립어린이병원이 창립하여 세계 각국에서 활동 중이다.

에쓰-오일토탈윤활유는 S-OIL과 석유가스분야 세계 4위의 글로벌종합 에너지 기업인 TOTAL이 합자해 만든 윤활유 전문기업이다. 토탈계열사들은 프랑스본사의 지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엔젤 아이즈 캠페인’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세이프키즈 홈페이지(www.safekids.o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통학버스 관련법과 각종 통계자료, 사고 사례와 안전수칙 등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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