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값은 얼마?…정부 건물 가격 1위는 세종청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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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해마다 나라살림 결산을 하면서 국가 자산 ‘톱5’를 종류별로 공개합니다. 5일 어김없이 2015년 기준 순위를 매겨 발표했는데요, 이번에 어떤 나라 재산이 ‘억’ 소리 나는 몸값을 자랑하며 순위에 올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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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중앙포토]

 -가장 몸값 높은 도로는

정답은 경부고속도로. 지난해 말 기준 재산 가치는 10조9911억원입니다. 2012년 국가 재산 가치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이래 부동의 1위입니다. 1970년 7월 개통한 경부고속도로는 많은 기록을 낳았습니다. 착공 2년 6개월 만에 완공, 연인원 893만 명 건설 현장에 투입, 당시 429억7300만원의 공사비 투자. 무엇보다 왕복 4차선 428㎞ 구간으로 서울과 부산을 4시간30분에 이어주며 두 도시를 처음 하루 생활권으로 묶어줬죠. 현재 경부고속도로는 보수를 거듭한 끝에 지금도 전국을 남북으로 잇는 대표 고속도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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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야경. [중앙포토]

-제일 비싼 국가 소유 건물은

세종특별자치시에 자리 잡은 정부세종청사 건물입니다. 3년 연속 가장 비싼 국유 건물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1단계와 2단계 세종청사 건물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는데요, 합쳐 가격은 9173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합니다. 세종청사는 현재 3단계까지 완공을 마친 상태죠. 59만6283㎡ 땅에 연면적 62만9145㎡ 규모로 들어섰습니다. 세종청사 건물엔 국무조정실ㆍ국가보훈처ㆍ기재부 등 30여 개 정부부처와 산하기관이 입주해 있습니다. 그 안에서 1만3000여 명 공무원이 일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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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비싼 정부 물품은

국가가 보유한 물품 가운데 가장 가격이 비싼 건 기상청의 수퍼컴퓨터 4호기 ‘누리와 미리’입니다. 수퍼컴퓨터답게 가격도 ‘수퍼’입니다. 532억원에 이르죠. 기상청은 지난해 수퍼컴퓨터 제조사인 미국 크레이로부터 수퍼컴퓨터 4호기를 들여왔습니다. 기상청 중앙관제실에 자리 잡은 이 컴퓨터는 전국 각지에서 들어오는 각종 기상관측정보를 활용해 일기예보의 기초자료가 되는 일기도 수십만 장을 만드는 일을 합니다. 수퍼컴퓨터 누리와 미리는 각각 2900TF(테라플롭스ㆍ1TF는 초당 1조 회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 연산 능력을 자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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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격 높은 무형자산은

국가 자산 가운데 손에 만져지는 건물ㆍ물품만 있는 건 아닙니다. 국세청이 지난해 구축한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 1ㆍ2단계는 무형자산으로 가격은 995억원에 이릅니다. 다음은 기재부의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으로 353억원 가격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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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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