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노태우 장남 재헌씨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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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변호사. [사진공동취재단]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51)씨가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비영리 인터넷언론매체 ‘뉴스타파’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성공회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뉴스타파 측은 이날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공동취재한 결과 조세피난처에 회사를 설립한 한국인은 195명”이라며 “금주 중 한두 차례에 걸쳐 확인된 한국인들의 명단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노씨는 2012년 5월 18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3개의 회사를 설립해 주주 겸 이사에 취임했다. 3개 회사 이름은 원 아시아 인터내셔널(One Asia international),지씨아이 아시아(GCI Asia),루제스 인터내셔널(Luxes international)이다.

뉴스타파 측은 “모두 1달러짜리 주식 1주만을 발행한 전형적인 페이퍼컴퍼니”라고 설명했다. 노씨는 이에 대해 뉴스타파 측에 “개인적인 사업 목적으로 1달러짜리 회사를 몇 개 설립했지만 이혼 등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회사를 이용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고 답변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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