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아이스하키, 북한에 사상 첫 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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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아이스하키대표팀이 북한에 사상 첫 승을 거뒀다.

한국은 지난 2일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 열린 201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A 대회 1차전에서 북한을 4-1로 눌렀다. 조수지와 최지연이 각각 1골-1어시스트를 올렸다.

2003년 아오모리 동계 아시안게임부터 2014년 아시아 챌린지컵까지 북한전 4전 4패에 그쳤던 한국은 북한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완승을 거두면서 최근의 일취월장한 성장을 확인했다.

한국은 1피리어드 12분 31초에 박예은의 어시스트를 받은 박채린이 북한 골네트를 가르며 앞서 나갔다. 17분 11초에 북한에 동점골을 내준 한국은 2피리어드에만 17개의 유효 슈팅을 날리며 매섭게 북한을 몰아쳤다.

한국은 2피리어드 종료 직전 박예은이 이규선의 어시스트로 두 번째 골을 넣으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3피리어드 들어서도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상황) 찬스에서 잇달아 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3피리어드 16분 6초에 조수지가 최지연-이규선의 더블 어시스트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경기 종료 1분 34초를 남기고 최지연이 이규선의 어시스트로 네 번째 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피리어드에만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에 결정적인 수훈을 세운 최지연은 경기 베스트 플레이어로 뽑혔다.

한국은 3일 오후 8시 영국과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19-1로 대파한 영국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다. 한국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세계선수권에서 연이어 영국에 1-3으로 졌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 2016 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한국 대표팀 일정
▶1차전=한국 4-1 북한 ▶2차전=영국(3일 오후 8시) ▶3차전=폴란드(5일 오후 11시 30분) ▶4차전=크로아티아(7일 오후 11시 30분) ▲5차전=슬로베니아(9일 오전 3시)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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