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기백출…첫날부터 물고 물리는 혼전|대학3·실업2팀 첫판장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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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축구의 올 시즌 첫 이벤트인 제33회 대통령배 전국대회가 5일 대학과 실업세의 잇따른 대결 속에 개막, 아주대· 단국대·동국대·포항제철·서울시청 등이 승리를 장식했다.
38개 참가팀이 12개조로 나뉘어 벌어지는 조별예선은 각조 1-2위팀에 결승토너먼트 진출권을 부여하므로 선제 1승은 예선통과를 보증하는 것과 거의 다름이 없는 값진 수확이다.
반면에 국민은·한전·경상대·숭전대·영남대는 불운의 패배를 안아 남은 1∼2게임에 사력을 다해야하는 부담을 지게 되었다.
이날 아주대는 효창구장에서 국민은에 대학팀다운 패기와 끈기로 통쾌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작년까지 2년 동안 슈퍼리그에서 활약했던 국민은은 이태희를 주축으로 저력을 발휘, 전반 7분만에 이룡의 강한 슈팅으로 골을 선취하여 관록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 들어 집요한 공격을 펼친 아주대는 12분께부터 불과 2분 동안 전격적으로 2골을 탈취, 일거에 대세를 뒤엎었다.
국민은 GK의 드리블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지역안 간접프리킥(조덕제)때 박현용이 밀집수비를 꿰뚫는 잽싼 슈팅을 터트려 동점을 이루고 곧이어 서석민이 최태형의 센터링 때 문전에 쇄도, 헤딩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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