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주진형 막말…상황실장 대리 사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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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운열 국민경제상황실장이 31일 주진형 상황실 대변인의 독설에 대해 사과했다.

당사자는 “별로 할 얘기 없다”

전날 주 대변인은 첫 경제현안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박근혜씨’라고 불렀다.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에 대해선 “무능해서 아무것도 할 게 없는 사람”,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극혐, 혐오감 넘버원 중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 강봉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해 “뻔히 자기들 인물 내세워 공약을 말하기가 얼굴이 안 서니, 엄하게 집에 앉은 노인을 불러다 그분 입을 통해 50년 전 얘기를 다시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최 실장은 “대변인이 상대방의 여러 가지 경제정책이 너무 과거 회귀적이란 걸 의식해 말씀하시다 보니 좀 격한 표현이 있으셨던 것 같다”며 “앞으로 더 신중히 표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혀 그분들에 대한 인신공격이 아니었는데 그렇게 표현된 부분은 저희가 앞으로 더 신중히 표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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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변인은 “저도 전날 브리핑 내용을 읽어봤는데 용어란 게 ‘아’ 다르고 ‘어’ 다르다”며 “이왕이면 조금 정제된 용어를 쓰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 저희가 상의를 많이 했고 앞으로 가능한 한 오해가 없게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최 실장 옆엔 주 대변인도 배석해 있었다. 주 대변인은 “전 특별히 할 얘기 없다”는 말만 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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