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발굴, 보존 잘할 수 있을 때까지 미루자,, | 보존기술 미숙 으로 원형상실·부식 등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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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때 천마총출토의 천마도가 보존과학의 미숙 으로 원형을 상실해간다는 학계의 주장이 제기된 적도 있었고, 무령왕릉 출토유물 역시 부식이 심하다고 해서 문제가 된 적도 있었다.
문화재는 출토되고 나면 급격한 환경변화로 원형을 잃기 쉽다. 따라서 보존능력이 없으면 발굴만이 능사가 아니고 보존과학이 발달한 후로 고분발굴을 미루자는 여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들 유물들은 현재 어떻게 보존되고 있는가.
보존에 가장 신경을 썼던 유물은 천마도. 현재 경주의 천마총에 진열된 유물은 모조품이고 실물은 국립중앙박물관 귀금속 창고에 보관돼 있다.. 일반에게 비공개인 천마도는 상자에 넣어 습도를 유지시키면서 박테리아를 방지하는 약을 투입시켜 그 보존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 상자 위에는 검은 천을 덮어 빛을 차단시키고 조명은 자외선이 없는 형광등을 사용하고 있다. 천마도는 자작나무 껍질에 그렸기 때문에 나무와 같은 보존을 해야한다. 그러나 일반에게 공개되는 목재유물은『시간이 지나면 어쩔 수 없이 색깔이 변한다』는 것이 박물관 한 실무자의 실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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