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디즈니랜드 개장도 안 했는데 암표값이 70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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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디즈니랜드의 공사전경. [출처=텅쉰뉴스]

오는 6월 16일 공식 개장하는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지난 28일 입장권 판매를 시작했다.

개장일인 6월 16일 입장권은 판매 개시 5분 만에 매진됐으며 암표 최고 가격은 3899위안(69만7000원)까지 폭등했다. 이는 성수기 입장권 가격인 499위안(약 8만9000원)의 8배에 달하는 값이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28일 자정부터 웹사이트에서 입장권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접속자들이 너무 많아 전날 밤 11시 50분부터 이날 오전 12시반까지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다. 디즈니랜드 내 토이스토리호텔과 상하이 디즈니랜드호텔 모두 개장 첫 2주간의 예약이 다 찼다. 6월 예약은 불가하며 7월분도 일부만 남아 있는 상태다.

29일 중국 인민망 등에 따르면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28일을 기해 공식개장 D-80일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랑랑, 중국이 배출한 미 프로농구 선수 야오밍, 상하이를 대표하는 미녀 배우 쑨리(孫儷)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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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디즈니랜드 개막 D-80일 행사에 참석한 쑨리(왼쪽 둘째), 피아니스트 랑랑(왼쪽 셋째), 농구선수 야오밍(왼쪽 끝)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총 투자액은 55억 달러(6조5186억원)이다. 중국 언론들은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첫 해 입장객수를 1000만 명 이상으로 상정하고 있다. 여기서 연간 매출은 240억 위안(4조3819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로버트 아이거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상하이에서 자동차나 기차로 3시간 이내에 사는 이들만 3억3000만 명이다”며 “창업주인 월트 디즈니가 1960년대 미국 플로리다의 토지를 사들인 이래 우리가 맞는 가장 큰 기회”라고 강조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있는 마법의 성은 전세계 디즈니랜드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큰 궁전이다. 이 궁전 꼭대기에 있는 두 개의 금색 첨탑에는 중국 전통의 모란꽃 장식과 상하이를 상징하는 목련꽃 장식이 달려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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