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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April] 진달래 꽃밭 사이엔 봄노래가 흐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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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취산 진달래 축제’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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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취산 진달래는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피는데 수만 그루의 진달래가 온 산을 붉게 물들인 모습은 장관이다. 그래서 영취산은 전국 진달래 3 대 군락지 중에서도 최고로 친다. 경남 창녕의 화왕산, 인천 강화도의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도 유명하지만 영취산의 명성을 따라가지 못한다. 진달래 수만 그루가 산을 덮은 면적만 약 1㎢에 달한다. 매년 축제 기간에만 10만 명 이상이 찾는 이유다.

진달래를 보기 위해서는 다른 꽃 축제와 달리 산을 타야 한다. 영취산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겁먹을 필요는 없다. 해발 436m밖에 되지 않아 그리 어렵지 않다. 가장 긴 종주 코스도 4.3㎞에 불과하다. 여러 등산로 중 돌고개에서 출발해 진례봉을 거쳐 봉우재로 내려오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축제는 4월 1일 오전 10시반 산신제를 올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영취산 산신제는 그 유래가 오래됐다. 『신동국여지승람』과 『호남여수읍지』를 보면 도솔암과 함께 기우단이 있어 매우 영험이 있다고 하여 당시 지방 수령인 순천부사는 국가의 변란이 있을 때마다 이곳에 올라 산신제를 모셨다고 한다.

산신제를 시작으로 진달래꽃밭 사이에서 다양한 행사가 벌어진다. 산상 음악회가 봉우재에서 열리고 흥국사에서는 홍교 밟기 행사가 재현된다. 사물놀이 한 마당도 펼쳐지고 전국 청소년 댄스 경연 대회 등도 준비되어 있다. 061-659-4744(여수시청 관광과).

■ 꽃비 내리는 노란 비단길
 ‘꽃피는 유달산 축제’ 9~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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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 유달산에 가장 아름다운 봄꽃이 피는 시기는 4월 초다. 유달산 주변으로 개나리·벚꽃·목련 등 다채로운 봄꽃들이 만개한다. 먼발치 에서 보면 유달산은 가히 노란 비단을 수놓은 듯하며 벚나무의 분홍빛 꽃비와 함께 숨 막힐 듯 화려한 경관을 연출한다. 이때 ‘꽃 피는 유달산 축제’가 시작된다. 올해는 4월 9일부터 10일까지. 4·8 만세 운동 재현 및 플래시몹, 화합의 강강술래, 유달산 둘레길 투어, 근대 문화 거리 걷기 탐방 투어 등이 준비되어 있다.

  4월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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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기자 seri19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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