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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력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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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계속 증가하는 여성취업은 이제 미국 경제형태를 바꾸고 있다. 지난 10년간 미국에서는 취업증가수가 2천만 명에 이르는데 그중 3분의2가 여성이었다.
여성 인력은 노동시장에 들어와 경제성장을 부추기고 경제를 쇄신한다. 미국이 다른 선진산업국에 비해 70년대 경제쇼크에서 가장 빨리 (일본제외) 헤어나 건강해진 것도 낭비되었던 여성인력 활용에 힘입은바 크다는 것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MIT 「새뮤얼슨」교수의 얘기다.
미국 성인여성 중 직업을 가진 여성은 74년 46%선에서 84년에는 53%로 증가. 이처럼 여성취업인구가 늘자 전통적으로 남성에 비해 저임금이었던 여성임금인상요구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여성임금은 남성과 비교할 때 73년에 57%, 80년에 64%, 2000년에는 74%에 이를 전망이다. 여성들은 미연방법에 따른 「동등고용기회위원회」(EEOC)의 지원으로 늘어난 정치적 영향력, 성차별 완화, 노조의지지 등이 바탕이 돼 임금인상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여성 노동자들의 교육수준도 크게 높아져 83년 55∼64세 여성취업자의 55%가 대졸이나 20∼24세는 86%에 이른다. 여성들은 「비교가치 이론」을 내세워 같은 일에 같은 임금은 물론 남성과 비슷한 책임·숙련·노력을 요하는 일에도 같은 임금을 주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아직도 대부분의 여성들이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사무직·판매직·교사 등 전통적 여성직업의 여성비율은 계속 높아지고 컴퓨터 등 새로 개발되는 직종에의 진출도 6∼12배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여성취업이 늘자 20년전 미국 전 가구의 28%인 1천3백만가구만이 연소득2만5천달러를 기록했으나 현재는 2천9백만가구로 전 가구의 46%에 이르고있다.
아내의 수임은 중산층의 소득을 높이는 큰 몫을 하고 있으며 국가경제발전에도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비즈니스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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