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선거 서명 즉각 중지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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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재광 신한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은 31일 중앙당사에서 회견을 통해 민정당의 공명선거 1천만명 서명운동과 TV의 공명선거 캠페인 프로방영을 즉각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민정당의 서명운동은 전유권자를 민정당원화하고 서명자들에게 중압감을 주고자하는 부정선거 운동』이라고 주장하고 『정부와 민정당은 금력과 관권을 동원한 부정선거운동을 공공연히 진행하고 있으면서도 소위 공명선거 1천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TV방송을 시켜 공명선거 캠페인 프로를 방영, 마치 그들이 공영선거에 앞장서고 있는양 국민을 기만, 우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본부장은 『TV 공명선거 캠페인이 코미디언과 탤런트등을 대거 동원해 후보자들을 마치 타락하고 비열한 인물인양 비하시켜 국민들에게 선거와 정치에 대한 혐오감을 은연중 유발시키고 정치를 희극화하고있다』고 말하고 이의 즉각 중지를 촉구하면서 『만일 이같은 편파적인 방송이 시정되지 않을 경우 우리 당은 앞으로 시청료 불납운동을 강력히 전개하겠다』고 주장했다.
김본부장은 『중앙선관위가 합동유세일정의 재조정과 선거공보및 벽보원고에 대한 강제삭제를 시정하지 않으면 우리당은 법적절차를 밟는 것은 물론 선관위원장등의 퇴진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군수를 포함한 공무원의 선거운동과 민정당의 지역별 정치자금 모금등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이같은 정부·여당의 관권행정선거상황을 타개하기위해 민한·국민·신민당 선거대책본부장이 회동해 야당의 공동대응책을 마련하자고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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