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강용석 전 의원 상대로 위자료 두배 증액 청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들 주신씨 병영비리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전 국회의원에 대해 위자료를 두 배로 높이는 등 추가적인 법적대응에 나섰다.

박 시장측은 지난 4일 강 전 의원으로 상대로 낸 소송에서 손해배상 금액으로 기존보다 두배 늘린 2억3000만원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청구취지 및 원인변경을 신청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박 시장 측은 법원에 변경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정치적 이득과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야만적이고도 무도한 인격살인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이미 지난달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강경대응을 예고해왔다. 재판과 관련한 기사를 게시하며 네티즌들에게 "(강용석 전 의원을)가만 두기는요! 법정에 세울 겁니다. 이제 더 용서는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관련 기사



강 전 의원은 2011년 주신씨가 공익근무요원으로 판정받은 후 꾸준히 의문을 제기해왔다. "다른 사람의 MRI 영상으로 재신검을 받은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공개신검으로 주신씨 본인의 것이 맞음이 확인된 후에는 공개사과한 후 의원직을 사퇴했다. 하지만 강 전 의원은 지난해 말 박 시장에게 1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하자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소송 없이 바로 주겠다"며 1억원짜리 통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