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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마르-아드리아노 1골 1도움…프로축구 서울, 상주 꺾고 시즌 첫 승

중앙일보

입력

프로축구 FC 서울이 주장 오스마르(28)와 공격수 아드리아노(29), 데얀(35), 이석현(26)의 연속 골로 상주 상무를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경기에서 상주를 4-0으로 눌렀다. 지난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개막전에서 0-1로 패했던 서울은 홈 개막전에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울산 현대와의 개막전에서 2-0으로 승리했던 상주는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11골을 합작했던 아드리아노(9골)와 데얀(2골)을 공격 전면에 내세워 상주를 겨냥했다. 상주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조영철(27)을 앞세워 서울의 골문을 노렸다. 2만5950명이 운집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엔 전반 시작 4분 만에 환호성이 터졌다. 오스마르가 코너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시원하게 갈랐다.

전북전에서 무득점이었던 아드리아노는 상주전에서 전반 14분 데얀이 오른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안에서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영점 조준에 나섰다. 아드리아노가 찬 첫 슈팅은 골대 상단을 맞고 나와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그러나 아드리아노는 전반 41분 골을 만들어냈다. 미드필더 주세종이 올린 프리킥을 오스마르가 헤딩 패스로 연결하자 아드리아노는 수비수 사이를 재치있게 뚫고 골문을 향해 달려들면서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추가골을 넣었다. 아드리아노는 K리그 클래식에선 시즌 첫 골을 넣었다.

상주는 목 통증으로 선발 출장하지 않은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승기를 후반 교체 투입해 반격했다. 후반 20분엔 상주 미드필더 김성준이 왼 측면을 돌파한 뒤,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서울은 후반 26분엔 아드리아노의 패스에 이은 오스마르의 두 차례 연속 슈팅이 모두 상주 골키퍼 양동원의 선방에 막혀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결국 서울은 후반 막판 연속골을 터뜨려 상주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후반 38분 다카하기가 오른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한 공을 문전에 있던 데얀이 방향만 바꾸면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39분에 아드리아노가 오른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이석현이 추가골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드리아노와 오스마르는 나란히 1골 1도움을 올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경기 후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정신적으로 잘 버텨줘서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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