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세계 최대 조명용 OLED 라인 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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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LG디스플레이가 경북 구미에 세계 최대 규모의 조명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라인을 조성한다. LG디스플레이는 17일 “급성장 중인 OLED 조명 시장을 선도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신규라인 건설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미에 월 1만5000장 생산 규모

LG디스플레이는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구미공장의 LCD 생산라인을 OLED 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에 라인 구축이 완료되고 나면 이곳에서는 5세대(1000㎜×1200㎜) 규격의 OLED 기판이 월 1만5000장씩 생산될 전망이다. 조명용 기판 생산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OLED 조명은 유기물(다이오드)의 자체 발광 특성을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조명과 비교해 전력 소모와 발열이 적다. 환경 친화적이고 자연광에 가까운 것도 강점이다. 투명과 플렉시블 디자인을 구현하는 등 조명 활용도를 높일 수 있어 다양한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LG화학으로부터 OLED 조명 관련 사업을 모두 넘겨받아 시장 공략을 준비해왔다. LG화학은 기존 오창 공장에 위치한 2세대 조명용 OLED 라인에서 월 4000장 규모로 생산해왔다. 송영권 LG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 전무는 “OLED 조명은 LG디스플레이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키로 한 분야”라며 “구미공장 라인 신설을 계기로 이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기업 위치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산업리서치는 OLED 조명 시장이 2016년 1억3500만 달러(약 1600억원)에서 2020년 16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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