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김한길, 20대 총선 불출마…"수도권 야권연대 불발 책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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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선대위원장을 사퇴한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이 지난 11일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중앙포토]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4선·서울 광진갑)이 17일 수도권 야권연대 무산의 책임을 지겠다며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야권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으나 성사시키지 못한 데 스스로 책임을 물어 20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작금의 정치상황에서 집권세력의 압승이 불러올 끔찍한 상황을 막아내고, 동시에 우리당이 수도권에서도 의석을 확장하기 위해서 당 차원의 야권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함께 안철수 대표에게 '수도권 야권연대'를 압박하며 지난 11일 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 직도 물러났다. 하지만 야권연대 추진 행보를 같이 해오던 천정배 공동대표가 지난 15일 안철수 대표와 회동 후 대표직 복귀로 선회하자 "눈 먼 자들의 도시에서는 눈뜬 사람 하나가 모든 진실을 말해준다는 말이 있다. 답답하다. 한 달 뒤의 결과에 모두가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결단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야권연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김한길 의원 지역구인 서울 광진갑 공천을 보류해오다가 지난 14일 전혜숙 전 의원의 공천을 확정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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