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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형의 음악이 있는 아침] 로봇과 인간의 연주 대결

중앙일보

입력

‘알파고-이세돌 신드롬’으로 뜨거웠던 며칠이었습니다.

이세돌 九단 정말 열심히 뒀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대국을 전후해 바둑과 인공지능 모두에 관심이 집중됐었는데요.

1대 4의 스코어로 끝이 나자 인공지능의 위력을 실감하는 분위기입니다.

바둑 외에 의학 등 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그렇다면 예술은 어떨까요.

여기 로봇과 인간이 피아노 연주로 대결을 펼칩니다.

주인공은 로봇 피아니스트 테오 트로니코(Teo Tronico)와 피아니스트 로베르토 프로세다입니다.

도메니코 스카를라티의 소나타 G장조 K427을 로봇과 인간이 각각 연주합니다.

결과는 예상대로(?) 아직은 인간의 판정승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전개될 양상은 예측하기 힘들지 않을까요.

수없이 많은 명 피아니스트들의 연주 특징이 입력된 '연주 기계'의 출현은 불가능한 일이기만 할까요.

‘적어도 바둑은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안 돼’란 얘기에 고개를 끄덕였던 게 불과 몇 개월 전이었습니다.

류태형 음악칼럼니스트ㆍ객원기자 mozar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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