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서울 모형 만들어 주요 시설 타격 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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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북한이 서울 모형을 만들어 놓고 주요 시설물을 타격하는 ‘서울해방작전’ 훈련을 실시 중이라고 국방부 관계자가 15일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안보 당정협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한·미 연합군이 지난 7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평양진격작전’ 등 훈련에 대해 북한이 서울해방작전으로 맞서고 있는 셈이다.

국방부, 긴급 안보당정회의 보고

이 의원은 “국방부가 보고한 북한의 예상 도발 유형은 접적 지역 침투 및 총포 가격, 무인기 도발, GPS 전파 교란 등”이라고 말했다. 정보 당국은 북한의 사이버테러 위협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종일 국정원 3차장은 이날 회의에서 “핵심 시설인 지하철이나 원자력발전소, 금융망이 북한의 사이버테러 공격을 당하면 막대한 경제적 피해와 사회 혼란이 유발될 것”이라며 “19대 국회에서 사이버테러방지법을 제정해 달라”고 주문했다. 외교부는 이날 해외 공관을 통한 대북제재 강화 방안을 보고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가정보원과 외교부·국방부·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전날 공천에서 탈락한 주호영(새누리당·3선) 국회정보위원장은 불참했다.

한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14일 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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