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高'는 실존한다…캐나다 알파 고등학교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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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lpha High School` 홈페이지 캡처]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의 대결을 두고 이름과 관련된 유머가 인기다. 개중 캐나다에 실제로 '알파 고등학교'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화제다.

이 9단과 알파고가 대국을 시작한 9일부터 온라인상에는 알파고의 이름을 활용한 유머들이 속속들이 등장했다. SNS를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세돌이 왜 알파고등학교 학생이랑 바둑을 두나요?" "알파고등학교 학생들…프로기사도 이기다니 대단하다" "알파고가 어디 있는 특성화고등학교입니까"와 같은 글들이 게시됐다.

이는 '고'를 우리말처럼 고등학교의 줄임말로 해석해 언어유희를 즐기고 있는 현상이다. 알파고의 '고(Go)'는 바둑의 영어식 이름이다.

이러한 가운데 '알파고등학교'가 캐나다 남동부에 실존하는 것이 확인됐다. 11일 한 누리꾼은 SNS에 "알파 고등학교가 실존한다"며 알파 고등학교의 홈페이지(www.alphahighschools.com)를 소개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알파 고등학교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 위치한 학교로, 2000년에 건립된 이래 과학과 수학, 컴퓨터공학에 특화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알파 고등학교에는 약 950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며, 외국인 학생들이 많아 한국인들도 조기유학 장소로 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9단을 2연패로 몰아넣은 ‘알파고 충격파’는 국내외 바둑팬만 강타한 게 아니다. 초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은 앞으로 세 번이 남아 있으며 각각 오는 12일·13일·15일 13시부터 열릴 예정이다. 현재 이 9단이 2패로 뒤처지고 있으나, 그는 "한번이라도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한동엽 인턴기자 han.dongyeou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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