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임내현(광주북을) 현역 첫 컷오프로 공천 탈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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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9일 현역의원 첫 공천배제(컷오프) 대상자로 임내현(초선·광주북을) 의원을 발표했다.

국민의당 전윤철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두 차례에 걸쳐 광주 현지에서 전화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임내현 의원이 (컷오프 대상자로) 나왔다”며 ”이미 본인과 당에는 통보가 완료된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컷오프 명단 발표 배경에 대해 “어차피 (컷오프 대상에 대해) 비밀이 잘 지켜지지 않고, 어차피 나온 결과니 빨리 발표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험지출마나 불출마 등) 다른 정무적 판단은 최고위에서 결정할 일일뿐, 저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컷오프 대상이 한 명 뿐인데 대해서는 “공직자후보 시행세칙상 20%라고 했으니 해당하는 사람(1.2명)을 골라낸 것”이라며 “광주지역 경선은 숙의배심원제를 통해 선출할 테니 거기서 또 다른 판단이 나올 것”이라고도 했다.

임내현 의원의 공천배제는 지난 6일 인터넷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광주시당 공천 면접 때부터 이미 예고됐다. 임 의원 2013년 7월 여기자들을 포함한 식사 자리에서 ‘서부 총잡이’ 발언("서부 총잡이가 죽는 것과 붕어빵이 타는 것, 처녀가 임신하는 것의 공통점이 뭔지 아느냐, 답은 너무 늦게 빼서”)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된 게 도마에 올랐다. 이해영 공천위 부위원장(한신대 교수)은 ”임 의원 발언때문에 사전에 공천위에서 공천배제 대상이 아닌지 격론이 있었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잘못된 발언이지만 성희롱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한 강사의 강연내용을 당시 참석자들의 요구로 전달한 것인데 당시 참석자들도 좋아하고 문제없다고 했던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공천위 간사인 정연정 배제대 교수는 ”진위를 떠나 (동석한) 상대방이 좋아했다는 식의 답변은 굉장히 잘못된 인식“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지상·박가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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