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마인드 CEO "이세돌만큼 우리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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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 이세돌 9단과 5번기 대결을 벌일 인공지능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최고경영자(CEO)가 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대국 내용 면에서 이세돌에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며 “그가 자신있어하는 만큼 우리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공항 입국장에는 2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 '세기의 대결'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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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최고경영자(CEO). 손해용 기자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대국 이틀 전인데 소감은.
매우 흥분되고 긴장된다.
준비는 다 됐는가.
준비 됐다. 최근 며칠간 최종 테스트를 진행했고, 팀원들과 마지막으로 맞춰보려 한다. 우리 팀원들은 한국에 1주일 전에 입국해서 여러가지를 테스트했다. 네트워크 연결을 비롯해 모든 것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테스트했다.
이세돌 9단에게 이길 것으로 보는가.
모르겠다. 대국을 치러봐야 알지 않겠나.
그렇다면 여전히 승부는 50 대 50의 확률인가.
대국 내용면에서 밀리지는 않을 것이다. 승률이 정확히 몇%인지 말하기 곤란해서 50대 50이라고 한 것일 뿐이다.
이 9단은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그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가 자신있어 하는 모습이 좋다. 그렇지만 지켜봐야할 것이다. 그가 자신있겠지만, 우리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국제 바둑대회에 참가한다던지 하는 다음 계획은.
아직은 없다. 일단은 이번 대국에 집중하려 한다.
다른 프로 기사와 대결할 수도 있지 않나.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일단은 이번 대국에 집중하려 한다.
본인이 꼽는 관전포인트는
이세돌과 대결하는 것 자체가 판타스틱하다. 그의 기풍은 매우 창의적이고 흥미롭다. 알파고가 얼마나 해낼지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
알파고가 인간으로 치면 어느 정도 레벨인가.
말하기 곤란하다. 이번 대국을 통해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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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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